ARM, 비공개 투자 행사서
올해 회계연도 매출 11% 증가 예상
2026년까지 견조한 성장세 전망
영국의 반도체 설계업체 ARM이 올해 인공지능(AI)으로 인한 반도체 수요 증가로 2025 회계연도(2024년 4월 1일~2025년 3월 31일)에 매출이 20% 넘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ARM의 나스닥 상장이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이같은 전망으로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ARM은 미국 뉴욕에서 열린 비공개 투자자 오찬 행사에서 이 같은 전망을 밝혔다. ARM이 이날 행사에서 2024 회계연도와 2025 회계연도에 각각 매출이 11%, 20% 중반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내용을 발표했다. ARM은 직전 회계연도에는 26억79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 감소한 수치다.
ARM의 최고경영자(CEO)는 "창립 이래 가장 큰 폭의 수익 증가가 기대된다"고 했다. 2026년까지 기업의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매출이 15%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기적으로 영업이익률도 60%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2023 회계연도 기준 ARM은 29%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
ARM이 나스닥 상장을 목전에 둔 만큼 이들이 제시한 낙관적 전망이 상장시 ARM의 기업가치를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올해 IPO 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ARM은 상장을 통해 49억7000만달러의 자금 조달 계획을 구상 중이다. ARM은 지난 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예탁주 9950만 주의 공모가격 희망 범위를 주당 47~51달러로 제시했다. 희망 가격 상단을 적용할 경우 기업가치는 545억 달러로 추산한다. 이는 2021년 상장한 전기차 업체 리비안(137억 달러) 이후 뉴욕증시에서 최대 규모다.
ARM은 오는 13일 공모가를 책정할 예정이며 주식거래는 이튿날인 14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