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마라톤 축제…신청 12만5천명 중 추첨으로 참가자 결정
세계 마라톤 동호인의 버킷리스트에 올라 있는 뉴욕마라톤 대회가 5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뉴욕시에서 열렸습니다.
세계 6대 마라톤 중 하나인 뉴욕 마라톤은 매년 11월 첫째 일요일에 열린다.
맨해튼 남서부의 섬인 스태튼 아일랜드에서 출발해 브루클린과 퀸스, 브롱크스, 맨해튼 등 5개 자치구를 모두 거쳐 센트럴파크에서 끝나는 뉴욕마라톤은 세계 최대의 마라톤 축제로 불립니다.
대회 참가 희망자들이 많기 때문에 추첨으로 출전자 약 5만 명이 선발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끝난 후 각종 방역 규제가 폐지된 지난해에는 8만9천 명이 추첨에 참여했습니다. 올해는 추첨 참여자가 12만5천 명으로 더욱 늘었습니다.
축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는 뉴욕마라톤은 눈에 띄는 복장으로 달리는 동호인들도 적지 않은 것이 특징입니다.
뉴욕의 상징물로 꼽히는 자유의 여신상 머리 장식을 하고 달리는 정도는 애교에 불과합니다.
뉴욕 시민들도 선수와 동호인을 열렬히 응원했습니다.
특정 선수를 응원하는 것보다, '열심히 달려라'는 일반적인 격려 메시지를 든 시민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이날 대회에서 타미라트 톨라(에티오피아)가 2시간4분59초로 남자부에서 우승했고, 케냐의 헬런 오비리가 2시간27분23초로 여자부에서 정상에 올랐습니다.
기안84, 뉴욕 마라톤 풀코스 완주
기안84는 뉴욕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4시간 48분 16초의 기록을 세웠다. 출전한 전세계 선수 5만5,508명 중 3만 6,625등을 기록했으며, 한국 출전 선수 154명 중 114번째로 완주했다.
기안84는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출연진들의 이름과 태극기, 캐릭터 등이 그려진 검은색 티셔츠를 입고 뛰고 있었다. 양쪽 무릎에는 테이핑이 돼 있었다.
기안84의 뉴욕 마라톤 풀코스 완주 모습은 ‘나 혼자 산다’를 통해서도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마라톤 대회를 위해 러닝코치와 훈련까지 감행한 기안84는 개인 목표였던 서브4 달성은 실패했지만, 완주하는데 성공했다.
기안84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응원 와주신 교민분들 감사하다"며 "즐거우면서 뒤질 뻔한 묘한 꿈을 꾼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