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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보다 비싼 프랑스 생수 에비앙

by 마이네임피터 2023.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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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보다 비싼 프랑스 생수 에비앙

‘젊음을 마시자(Vivons jeune)!'라는 슬로건

 

'당신이 마시는 것은 물이 아니라, 에비앙입니다.'

에비앙은 프랑스 제일의 농산물가공제조사인 다논느(Danone) 그룹의 생수부문 자회사인 SAEME에서 제조 판매하는 브랜드 명으로 세계적으로 판매량에서는 네슬레 생수 다음으로 많이 팔리고 있다. 에비앙이라는 이름은 물의 원천이 스위스와 프랑스 국경에 위치한 알프스 산맥을 배경으로 하는 소도시 에비앙 레 뱅에서 생산되고 있기 때문에 붙여진 것이다.

볼빅, 탄산수 '페리에'와 함께 프랑스를 대표하는 3대 유명 식수이다.

 

 

에비앙 물이 국제적으로 유명해진 일화가 다음과 같이 전해지고 있다. 18세기 말엽, 에비앙 마을의 갸브리엘 까샤 샘(Gabriel Cachat)이라는 사람의 정원에서 샘물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는데, 이 샘물이 치료 성분들이 있다는 사실을 쟝 샤를르 드 레제르(Jean Charles de Laizer) 백작이 발견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프랑스 대혁명을 피해 에비앙 마을에 1790년부터 1792년까지 까샤 샘 가정에 머물게 되었는데 매일 그 샘물을 마시게 되었다. 그런데 수년 동안 신장결석으로 고통을 받아왔던 그가 빠르게 회복되었던 것이다. 1807년의 성분분석 결과에 따라 이 에비앙 샘물이 신장과 방광 관련 질병 치료에 적극 권장되기 시작했고, 나폴레옹 3세도 에비앙 물에 반해 1864년  이 작은 마을에 공식적으로 에비앙이라는 이름을 하사했고, 1878년 프랑스 의학 아카데미는 에비앙 생수의 뛰어난 치료 효과를 인정했다

이 까샤 샘은 현재 다논느 그룹의 자회사인 SAEME 소유로 돼있다.

 

 

 

에비앙 물은 알프스 산자락의 빙하가 녹아 생성되는 물로 만든 생수라, 칼슘, 마그네슘 등의 미네랄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경도가 낮은 국산 생수와는 맛이 다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의 생수들에 비해서는 칼슘, 마그네슘의 함량이 높은 물이지만, 사실 에비앙이 유명해진 이유 가운데 하나는 칼슘, 마그네슘의 적은 함량 때문이다. 유럽지역은 토양 전체가 석회질이라 대부분의 식수에 석회질이 듬뿍 담겨있다. 유럽은 수도꼭지에 뿌연 석회가루가 끼인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는데, 가열하면 석회수 특성상 미네랄 성분이 응고돼서 석회가루가 남게 되는 경우를 자주 경험했을 것이다. 실제 유럽에서 판매되는 생수들 가운데서 에비앙보다 칼슘, 마그네슘의 함량이 적은 물은 볼빅(Volvic)을 제외하면 거의 없을 정도다. 유럽에서는 좀 더 맑고 시원한 느낌의 생수를 마시기 위해 에비앙을 구매하지만, 볼빅의 칼슘 수치가 에비앙보다는 낮지만 한국 생수들에 비하면 여전히 높다. 한국 물의 수질이 얼마나 좋은지를 새삼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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