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기아가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확대 정책 기조에 발맞춰 전기차 가격을 대폭 인하한다.
현대차의 자체 할인과 정부의 확대된 보조금까지 모두 받으면 출시 가격 5400만 원대의 아이오닉 5 실구매가는 3990만 원대까지 떨어진다. 현대차·기아는 EV 세일 페스타를 운영하고 연말까지 전기차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정상가 대비 현대차 ▲아이오닉 5 400만원 ▲아이오닉 6 400만 원 ▲코나 EV 200만 원, 기아 ▲EV6 320만 원 ▲ 니로 EV·니로 플러스 120만 원을 할인한다.
정부의 추가 보조금 확대 정책까지 모두 감안하면 ▲아이오닉 5 480만원 ▲아이오닉 6 480만 원 ▲코나 EV 240만 원, 기아 ▲EV6 384만 원 ▲ 니로 EV·니로 플러스 144만 원이 할인되는 셈이다.
정부는 기본 가격 5700만원 미만의 승용차에 한해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보조금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제조사의 승용차 가격 인하폭에 비례해 국비 보조금을 한시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한 대당 받을 수 있는 국비 보조금은 기존의 680만 원에서 최대 780만 원까지 100만 원 더 늘어난다.
이에 따라 현대차·기아도 주요 전기차 차종의 출고 가격을 120만~400만원까지 대폭 낮췄다. 예를 들어 현대차 아이오닉 5 익스클루시브를 서울시에서 구매할 경우, 우선 제조사의 자체 인하 정책에 따라 400만 원(가격 할인 320만 원+전기차 충전 크레디트 80만 원)을 할인받는다.
이후 국가 및 서울시(기존 구매보조금 860만원)에서 이번 정책 효과로 늘어난 80만 원까지 더해 총 940만 원의 구매 보조금을 지원받는다. 그러면 판매가격 5410만원에서 1340만 원을 할인받은 4070만 원에 아이오닉 5를 구매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대카드·현대캐피털의 할부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전기차 충전 크레디트 80만 원 치가 제공되며 실구매가는 3990만 원으로 내려간다.
현대차·기아 다양한 전기차 프로모션도 준비했다. 기아는 전기차 전 차종에 최대 60개월까지 저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전기차 보조금을 포함해 선수율 50% 이상인 경우에는 ▲36개월 기준 3.0% ▲48개월 기준 3.5% ▲60개월 기준 4.0%의 특별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EV9 차량을 출고하는 개인·개인사업자에게는 1년 치 충전요금(100만원 상당)을 결제할 수 있는 멤버스 포인트를 제공한다. 레이 EV의 경우 개인·개인사업자 출고자를 대상으로 차량 가격 15만 원 할인 및 15만 원 캐시백을 통해 6개월 치 충전요금(30만 원 상당)을 지원한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인 '이피트(E-pit)'를 통해 초고속 충전 인프라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이피트는 전기차 충전 편의성을 높이고 국내 전기차 보급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구축된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다. 출력량 기준 국내 최고 수준인 350kW급 초고속 충전설비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 피트 충전소를 서해안 고속도로 화성휴게소, 을지로 센터원, 국립중앙과학관 등 도심과 고속도로 각지에서 총 214기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