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조
세계 최초 10연속 올림픽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가 만만치 않은 상대들과 만난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3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4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겸 2024 파리올림픽 최종예선 조 추첨식에서 일본, 중국, 아랍에미리트(UAE)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이번 대회는 상위 3팀에 파리올림픽 진출 티켓이 주어진다. 4위 팀은 아프리카축구연맹 소속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러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려야 한다. 총 16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4개국씩 네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상위 2팀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이 가운데 한국이 가장 어려운 조에 속했다.
日도 충격, 中은 벌써 포기
한국을 상대해야 하는 일본, 중국도 비슷한 마음이다.
일본은 "파리올림픽으로 향하는 길은 3~4자리 밖에 없지만, 험난해 보인다."
" 어느 한 나라라도 쉬운 경기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긴장감을 나타냈다.
중국은 벌써 포기 모드에 들어갔다. "이 조에 포함된 이상 올림픽에 진출할 수는 없다"
중국 축구는 2008년 베이징 대회를 제외하고는 단 한 번도 올림픽에 진출하지 못했다.
대표팀 각오
한국은 파리올림픽에 진출해 세계 최초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겠다는 각오다.
지난 해 이 대회 8강전에서는 일본을 만나 0-3로 패해 탈락했다. 일본은 3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대회 최초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다행스러운 점은 황선홍 감독이 이끈 아시안 게임 대표팀이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거머쥐어 자신감을 되찾았다. 당시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조영욱(FC서울)이 연속골을 터뜨렸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조 선두 싸움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에서 중국을 꺾은 경험도 있다.
대회 조 편성
이번 대회는 내년 4월 15일부터 5월 3일까지 카타르에서 열리며 총 16개국이 참가한다.
U-23 아시안컵 예선을 1위로 통과한 11개 팀(대한민국, 요르단, 베트남, 일본, 우즈베키스탄, 이라크, UAE, 태국,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과 2위 중 상위 4팀(쿠웨이트, 타지키스탄, 중국, 말레이시아)에 더해 개최국 카타르가 출전한다. 대회 일정은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한편 A조에서는 개최국 카타르, 호주, 요르단, 인도네시아가 경쟁한다. 인도네시아는 신태용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다. 한국이 8강에 진출한다면 A조 중 한 팀과 만난다. C조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태국, 타지키스탄, D조에서는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쿠웨이트, 말레이시아가 경기를 펼친다.
대회 통산 성적
한국은 역대 U-23 아시안컵(옛 명칭 AFC U-23 챔피언십 시절 포함)에서 통산 28전 18승 5무 5패를 기록하고 있다. 2014년 1회 대회 4위(3승 2무 1패, 故 이광종 감독)를 시작으로, 2016년 대회 준우승(4승 1무 1패, 신태용 감독), 2018년에는 대회 4위(3승 1무 2패, 김봉길 감독)에 그쳤으나, 2020년 대회에서 첫 우승(6승, 김학범 감독)을 차지한 바 있다. 2022년 대회에서는 8강(2승 1무 1패, 황선홍 감독)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