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기자회(RSF)가 ‘세계 언론 자유의 날’을 맞아 3일 발표한 ‘2024 세계 언론자유 지수’를 보면 대한민국은 64.87점을 얻어 조사 대상 180개국 중 62위를 기록했다. 해당 지수 순위는 노무현정부 때인 2006년 31위까지 상승한 후 박근혜정부 시절인 2016년 70위(71.42점)로 하락했다. 2017년 63위를 기록한 후 문재인정부 집권 이후인 2018년 43위, 2019년 41위를 기록했다. 2020년부터 2022년 사이 42~43위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47위로 낮아졌다.
RSF는 각국의 언론 자유 환경을 지수화해 ‘좋음’, ‘양호’, ‘문제 있음’, ‘나쁨’, ‘매우 나쁨’으로 분류하는데,
대한민국은 ‘문제 있음’에 해당됐다. 지난해 발표까지는 ‘양호’로 분류됐다. 대한민국 외에도 이탈리아(46위), 미국(55위), 일본(70위)이 ‘문제 있음’에 포함됐다. RSF는 “최근 몇 년 동안 개선이 됐던 여러 국가에서 검열이 다시 이뤄지고 있다”며 “대한민국에서도 여러 매체가 명예훼손 혐의로 정부에 의해 기소 위협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정치, 경제, 사법, 사회, 안보 지표를 근거로 언론자유지수를 집계하는데 올해 발표에서 대한민국은 정치 및 사회 분야 점수가 눈에 띄게 하락했다. 정치 지표는 지난해 54위(63.51점)에서 올해 77위(51.11점)로 23계단 하락했다. 사회 지표는 지난해 52위(77.53점)에서 89위(61.77점)로 37계단이나 낮아졌다.
북한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80개국 중 최하위인 180위를 기록했으며, 언론 자유 순위 1위는 노르웨이, 2위는 아일랜드, 3위는 덴마크로 나타났습니다.
국경없는기자회는 매년 '세계 언론자유의 날'인 5월 3일, 180개 나라의 언론자유지수를 발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