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가 보험업계에서도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르며 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에서 '가성비'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하나손해보험은 최근 운전한 날짜만큼 보험료를 내는 '커넥트데이 자동차보험'을 출시했다. 기존에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책정하는 마일리지 기반 상품이 있었지만 운행일수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 적용하는 상품은 처음이다.
이 보험은 차량을 자주 운행하지 않는 현대차·기아 커넥티드 운전자를 위한 상품이다. 가입자가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커넥티드 서비스에 자가용 차를 연동하면 운전한 날짜가 자동으로 정산된다.
책임개시일(보장이 시작되는 날) 9월 15일부터 가입이 가능하다. 가입 시 의무보험에 대해서만 최초 보험료를 일시납으로 납입하고 보험기간 중 운전한 날짜에 따라 임의보험료를 매월 정해진 일자에 사후 정산하는 방식이다.
또 주행거리 1㎞ 이하는 운전일수에서 제외하지만 사고 발생 시에는 운전일로 포함해 보상을 지급한다. 주차장에서 발생한 가해자 불명의 단독사고, 무보험 차량에 의한 사고도 보상해 준다.
하나손보 관계자는 "기존의 마일리지 특약은 운행 주행거리를 기준으로 할인해 주는 방식이지만 이 상품은 운전 일수를 기준으로 할인이 돼 주말에 여행을 가거나 장거리 운전을 하는 등 차량을 자주 운행하지 않는 현대차·기아 커넥티드 운전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앞서 '가성비'(가격 대비 좋은 품질) 상품으로 인기를 끈 자동차보험은 캐롯손보의 '퍼마일 차보험'을 꼽을 수 있다. 2020년 2월 출시된 이 상품은 주행거리(마일리지) 기준으로 보험료를 지불하면 된다. 주행거리 측정 장치인 캐롯플러그를 통해 탄 거리만큼만 후불로 결제하는 자동차보험이다.
출시 2년 3개월을 맞은 올 5월 가입 60만 건을 돌파했다. 지난 3월 50만 건 돌파 이후 두 달 만에 가입자 수가 10만 건 늘었다. 특히 퍼마일자동차보험 만기 고객의 재계약 비율은 4월 기준 86%에 달한다.
캐롯은 올 들어 운전자의 주행 패턴을 분석해 안전 운전 포인트를 지급하는 '안전운전 캠페인'도 전개했다. 고객은 캐롯의 안전운전 프로그램을 통해 안전운전 인식을 강화하고 금전적인 혜택을 받았다.
캐롯 관계자는 "캐롯은 보험회사이자 IT기업으로 포지셔닝하고 있는 만큼 IT기술을 통해 고객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