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가사관리사(가사도우미) 100여 명이 올 연말 국내에 들어온다.
가사관리사 송출국과 협의를 거쳐 이르면 올 12월부터 시범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필리필 출신 외국인 가사관리사의 입국이 유력하다. 직업훈련원에서 6개월 훈련 후 수료증을 발급하고 있어 가사관리사의 자격, 서비스 품질,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 등을 고려할 때 적합도가 높다는 이유에서다.
외국인 가사관리사 서비스는 상대적으로 가사 및 육아 돌봄 수요가 큰 20대부터 40대 맞벌이 부부, 한부모 가정, 다자녀가정 등을 대상으로 선정·운영할 예정이다.
가사 관리사들은 만 24세 이상으로 관련 경력·지식, 어학능력 평가를 거쳐 선발하며 범죄이력 등 신원검증, 마약류 검사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임금은 시간당 1만5000원 내외로 형성돼 있는 현 시세보다 낮게 형성될 전망이다. 서울시와 서비스 제공 인증기관 등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적정 가격대를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언급은 외국인 가사관리사가 최저임금을 적용받아 국내 수요자들의 비용 부담이 커졌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장은 "홍콩에서 필리핀 가사도우미 급여는 73만~91만원, 싱가포르에서는 51만 원, 필리핀 현지에서는 31만 원"이라며 "시범사업에서 국내 최저임금을 적용하면 200만 원 이상의 월급이 예상되는데, 굳이 국적을 따지지 않아도 200만 원 이상을 가사도우미에 쓸 수 있는 가정은 많지 않다"고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고용부는 인증 기관을 통해 적극적으로 파트타임 이용시간을 매칭하면 비용 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도 주장하고 있다. 고용부와 서울시가 공동으로 실시한 수요조사 결과, 풀타임보다는 주 1~3회, 1회당 희망시간 4~6시간으로 파트타임 가사도우미 이용을 적극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정부는 6개월가량 시범 운영을 통해 서비스 만족도, 희망 비용 지불 수준, 관리개선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진단해 제도를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