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2차 전지 핵심 소재의 전구체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기업공개(IPO)를 통한 상장에 착수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5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본격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이번 상장에서 1447만 6000주를 전량 신주로만 공모한다. 공모 예정가는 3만 6200원~4만 6000원으로 총 예상 공모 금액은 5240억 원~6659억 원이다.
수요예측은 10월 30일~11월 3일, 일반청약은 11월 8일~9일 진행할 예정이다. 11월 중순 중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한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고 공동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회사는 2006년 국내 최초 하이니켈 NC(A) 전구체, 2014년 세계 최초 NCM811 전구체와 2016년 NCM9½½ 전구체 개발에 성공했다. 현재는 전기차(EV) 및 Non-IT 기기에 탑재되는 최고 수준의 하이니켈 전구체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전구물질 또는 선구 물질이라고도 불리는 전구체 ( precursor )는 화학에서 다른 화합물을 생성하는 화학반응에 참여하는 화합물이다. 예를 들면 베타카로틴은 비타민 A의 전구체이다. 어떤 물질대사나 화학반응 등에서 최종적으로 얻을 수 있는 특정 물질이 되기 전 단계의 물질을 말한다.
하이니켈 전구체란 하이니켈을 만들기 전 단계 화학물질을 말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원료인 니켈, 코발트 금속 정제 및 생산기술을 개발해 높은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원료 활용 능력을 극대화하는 RMP(Raw Material Precipitate, 황산화 공정) 공정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순도가 낮은 원자재에서 고순도의 니켈과 코발트를 추출할 수 있게 됐다.
CPM(Cathode Precursor Material, 전구체 생산 공정) 공정 과정에서 발생한 부산물 및 부적합품은 다시 RMP공정으로 투입하는 재활용 과정을 통해 99% 이상의 수율(불량품 없는 비율)을 확보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중국계 업체가 선점한 전구체 산업에서 중국계 업체를 견제하고자 하는 미국의 IRA(Inflation Reduction Act,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유럽의 CRMA(Critical Raw Materials Act, 유럽 핵심원자재법) 등에 따른 규제 환경 변화에 더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한다.
IRA, CRMA가 본격 시행되기 전부터 양극재 및 이차전지 기업들이 전구체 매입처를 다각화하거나 신규 매입처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고객사 추가 확보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번 상장으로 조달하는 자금을 연구개발 및 설비 투자 등에 사용해 미래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환경규제 기준이 높은 북미와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고도화된 리사이클 및 친환경 생산기술을 기반으로 이차전지 소재 시장을 선점할 방침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에코프로의 자회사다. 배터리 양극재용 핵심 소재인 하이니켈 전구체를 생산하는 업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해 665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0% 증가한 390억 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