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13일 미국 뉴욕 경매 오를 예정
1962년형 페라리 250 GTO…전 세계 단 34대뿐
"페라리 레이싱팀이 주행하던 레이싱카 중 하나"
11월, 6000만달러(약 804억 원)가 넘는 슈퍼카 '1962년형 페라리 250 GTO’가 경매에 나올 예정이다.
소더비의 자동차 전문 경매회사인 RM소더비는 “올 가을 세일 시리즈 기간 중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클래식카 경매에 6000만 달러가 넘는 밝은 빨간색의 1962년형 페라리 250 GTO를 출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페라리 250 GTO는 경매 시장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차 중 하나로 거래되고 있다.
이번에 경매에 나올 차량은 전세계에 단 34대 생산한 모델 중 하나로 경매 낙찰가는 8000만 달러(약 1071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경매는 미국 뉴욕에서 오는 11월 13일 열릴 예정이다.
RM소더비 글로벌 경매 책임자는 “이 차량은 페라리의 레이싱팀인 스쿠데리아 페라리가 경매에 내놓은 두 대의 GTO 모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페라리 250 GTO 모델 이름의 250은 기통당 배기량(250㏄), GTO는 GT 경주 인증용이라는 의미의 이탈리아어(Gran Turismo Omologato) 약자로, 장거리를 고속으로 주행하는 고성능 자동차이자 GT레이스 출전이 가능한 모델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50년 전 출시 당시에도 3.0리터급 V12 엔진이 장착돼 302마력의 강력한 동력 성능으로 283km의 최고속도를 자랑했다.
페라리 250 GTO는 1960년대 초반 GT 경주의 시상대를 독식했다.
RM소더비에 따르면 경매에 나온 차량은 1962년 뉘르부르크링 1에서 클래스 우승 및 종합 2위를 차지했으며, 1962년 르망 24시에서 스쿠데리아 페라리의 마이크 파크스와 로렌조 반디니가 운전했다. 1965년엔 시칠리아 힐클라임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하는 등 세계 레이싱 대회를 휩쓸었다. 이 차량은 전 아메리카 페라리 클럽 회장이 소유했으며, 현재 소유주로부터 38년간 세심한 관리를 받아 온 것으로 전해졌다.
수집용 자동차 가격은 생산 대수와 유명 쇼, 레이스에서 차량이 얼마나 자주 판매됐거나 목격됐는지 등 희소성과 상태 및 주행거리와 같은 요소에 의해 천차만별로 나뉜다.
RM소더비는 이번 경매에 나오는 페라리 250 GTO가 1964년에 처음 약 6000달러(약 800만원)에 팔렸는데 현재가로 환산하면 약 5만 9000달러(약 7900만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1985년에는 약 50만 달러(약 6억 7000만 원), 현재가로 환산하면 약 140만 달러(약 18억 800만 원) 원에 판매됐다. 마지막으로 페라리 250 GTO를 판매한 것은 2018년 4840만 달러(약 648억 5600만 원)에 낙찰된 1962년형 모델이다.
2011년 초에는 한 조각가가 실제 250 GTO의 1/8 크기로 24k 순금을 입혀 제작(무게 100kg)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역대 페라리 중 가장 아름다운 페라리로 역사에 이름을 남긴 모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