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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닥, 9월부터 월 1000원 내야 접수·예약 가능

by 마이네임피터 2023.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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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가입자 보유한 병의원 진료 접수·예약 플랫폼
"합리적 비용의 서비스에 추가 기능 더해 설득력 얻을 것"

 

병원 진료 접수와 예약 서비스 앱 '똑딱'이  9월부터 유료화 

똑닥은 30, 40대 부모들의 소아과 예약에 자주 활용된 무료 서비스로 누적 가입자가 1000만 명에 달한다. 

오는 9월부터 서비스를 멤버십 전용으로 바꾼다며 유료화를 선언했다. 

앞으로 똑닥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월 1000원, 혹은 연 1만 원의 요금을 내고 구독해야 한다. 우선 9월 4일까지는 멤버십 사전 신청기간을 운영한다. 사전신청자들은 멤버십이 정식 오픈되는 9월 5일부터 별도 절차 없이 기존처럼 그대로 똑닥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과금은 현재 시점 기준 두 달 후인 10월부터다. 9월 5일부터는 멤버십 구독 후에만 똑닥으로 병원 접수, 예약이 가능하다. 다만 인근 병원 검색이나 실시간 대기자수 확인 등은 여전히 무료로 제공된다.

똑닥 운영사 비브로스의 관계자는 “지난해 적자만 70억~80억 원인 상황에서 적자 폭을 줄이고 최소한의 운영비용이라도 벌 수 있는 건 멤버십 제도라고 판단했다”라고 유료화 전환 배경을 설명했다.

 

 

저출산과 의료 수가 문제 등으로 동네 소아과가 줄어들면서 소아과 오픈런을 해야 할 때 똑닥똑닥 앱이 부담을 많이 덜어줬다. 현장 대기 시간을 줄이는 실용성을 인정받아 똑닥은 2017년 출시 이후 누적 가입자 1000만 명, 월간 실사용자는 100만 명이라는 성과를 냈다. 앱과 제휴된 전국 병·의원은 1만여 곳 정도로 추정된다. 

그럼에도 운영사인 비브로스의 실적은 악화돼 왔다. 나날이 규모가 커지는 서비스에 필요한 관리 비용 및 인력에 비해 회사 수익모델이 부족했던 탓이다.병원에 키오스크를 공급하며 연간 20억 원 수준의 매출을 거둬들였지만, 영업손실폭은 그 배를 넘어섰다. 이마저도 해당 사업이 중단되면서 비브로스의 매출액은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다.

똑닥은 불과 지난해까지만 해도 유료 서비스 전환을 검토하지 않았다. 광고 등을 통한 제휴로 서비스 유지비가 충당 가능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기업 자금난과 수익성 악화가 겹치며 당장의 수익 모델이 시급해졌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서비스를 이용하는 앱에 광고를 삽입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편의성 저하 등에 따른 사용자 거부감 등을 고려해 병원에 과금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하지만 똑닥 도입으로 인한 인센티브 등의 경제적 보상이 없는 상황에서 안정화까지 의사와 간호사들이 현장에서 혼란을 겪는 의료기관에 부담을 지우는 것이 무리라고 판단했다.

결국  똑닥 이용자들이 사용하는 핵심 서비스인 예약·접수의 유료화였다. 똑닥은 그동안 무료로 제공된 서비스인 만큼 사용자들의 반발심도 고려하고 있다. 다만 일부 유저들을 대상으로 한 사전 의견 청취와 비교적 부담 없는 서비스 가격이 사용자 이탈을 이끌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

 

추가 기능 강화

높은 편의성으로 사용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유료화에 따른 추가 기능 강화로 사용자 만족도를 높인다는 목표다.
이에 따라 똑닥은 유료화 전환 이후 서버 확충을 통한 시스템 안정화와 자녀 동시접수, 실시간 접수 순번 공유 등을 연내 추가한다. 특정 시간에 몰리는 접속자로 인한 서버 장애를 예방하고, 자녀가 여럿인 경우 반복해서 접수해야 했던 것을 한 번에 접수 가능하도록 통합한다는 계획이다. 또 불가피하게 똑닥으로 접수한 보호자와 실제 병원을 가는 보호자가 다른 상황에서 현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도 추가한다.

똑닥 관계자는 "사용자가 꾸준히 늘어난 만큼 투자금이 남은 시간 동안 다른 방법으로 조금씩 수익을 내는 방안을 검토해 왔지만, 이대로는 현행 유지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결단을 내리게 됐다"며 "유료 서비스를 통해 고수익을 창출하기보단 적자폭을 줄이고 최소한의 운영비용을 벌 수 있도록 안정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의료 스타트업 업계에선 똑닥의 사정이 예고된 일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 초반엔 관심을 끌면서 투자가 이뤄져 7년간 무료 서비스가 가능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안정된 수익 모델이 나오지 않아 무료 서비스가 불가능해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육아 필수 앱’으로 통하던 인기 앱이 경영 위기를 호소하며 유료화로 전환하는 상황은 전후 사정을 잘 모르는 소비자들에겐 당황스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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