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애플워치 신형을 공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스티브 잡스 홀에서 하반기 신제품 공개 행사인 '원더러스트'를 통해 신형 스마트워치 '애플워치 9'와 '애플워치 울트라 2', 보급형 모델 '애플워치 SE 3세대'를 공개했다. 특히 애플워치9은 애플 제품 최초로 탄소 중립 달성에 성공했다.
애플워치9에는 새롭게 설계된 'S9 SiP'를 탑재했다. 새로운 4 코어 뉴럴 엔진을 탑재해 애플워치 8 대비 2배 빨라진 머신러닝 작업 처리 속도를 구현했으며 전력 효율이 높아져 18시간 동안 지속되는 배터리 성능을 제공한다.
이번 애플워치9에서 눈여겨볼 만한 기능은 '더블탭'이다. 더블탭은 제품을 손목에 착용한 상태에서 엄지와 검지를 2번 두드리면 활성화되는데 시계 화면에 손을 대지 않고도 전화받기와 끊기, 타이머 기능 사용, 알람 일시 중지, 음악 일시중지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애플워치를 카메라 리모컨처럼 사용해 사진을 찍을 때도 더블 탭 제스처를 사용할 수 있다. 또, 시계 페이스에서 스마트 스택 기능을 시작하는 것도 가능하고, 한 번 더 더블 탭 동작을 해 스택에서 위젯을 스크롤할 수도 있다.
애플워치 9에 탑재된 더 빨라진 뉴럴 엔진(Neural Engine)이 더블 탭 기능을 가능케 했다는 설명이다. 뉴럴 엔진은 가속도계, 자이로스코프, 광학 심박 센서와 같은 데이터를 머신 러닝 알고리즘을 사용해 검지와 엄지가 더블 탭을 실행할 때 나타나는 손목의 미세한 움직임과 혈류의 변화를 감지한다. 더블 탭 제스처는 다음 달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도입될 예정이다.
더 밝아진 디스플레이·워치 안에서 작동하는 시리
전작 대비 더 밝아진 디스플레이도 눈에 띈다. 전력 효율이 뛰어난 S9 SiP와 개선된 디스플레이 아키텍처로 애플워치 9는 전작 대비 두 배 향상된 2000 니트의 최대 밝기를 지원한다. 쨍한 햇빛 아래에서도 텍스트를 보다 쉽게 읽을 수 있고, 어두운 방에 있거나 이른 아침일 때는 가까이 있는 사람이 방해받지 않도록 디스플레이 밝기를 1 니트까지 낮출 수 있다.
애플워치 9부터 시리로 들어온 요청이 디바이스 안에서 바로 처리된다. 운동을 시작하거나 타이머를 설정하는 것과 같이 온라인 접속이 필요하지 않은 요청들은 와이파이나 셀룰러 네트워크에 연결하지 않고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장치 내에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받아쓰기 동작의 정확도도 전작 대비 25% 향상됐다.
기기에서 자체 처리되는 내용은 외부로 유출되지 않고 보안이 유지된다. 이에 따라 시리를 통해 건강 앱에서 건강 및 피트니스 관련 질의에 대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예컨대 사용자는 시리를 통해 지난밤의 수면 시간을 물어볼 수 있고, 모니터가 연결돼 있는 경우에는 혈당 수치도 확인할 수 있다. 시리를 통해 몸무게나, 생리주기 등도 입력할 수 있다.
워치OS10 탑재·SE모델 도입
애플워치 9에 탑재된 워치 OS10는 사용자들이 빠르게 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새롭게 디자인된 앱과 적시적소에 필요한 위젯을 보여주는 새로운 스마트 스택을 제공한다.
스누피, 팔레트, 솔라 아날로그 등 신규 시계 페이스도 도입됐고, 자전거 운동을 시작하면 자동으로 아이폰에 실시간 현황으로 표시되며, 탭 하면 전체 화면으로 정보를 보여주도록 업그레이드 됐다. 주변광 센서를 사용해 햇빛을 받으며 보내는 시간을 측정하는 기능도 도입됐다.
워치 OS10은 애플워치 시리즈 4 이후 기종에 모두 적용될 예정이다. 오는 18일부터 이용 가능하며, iOS 17 또는 후속 버전이 설치된 아이폰 XS 또는 후속 기종이 필요하다.
합리적인 가격의 애플워치SE 모델도 새롭게 추가했다. 활동 추적, 고심박수 및 저 심박수 알림, 넘어짐 감지, 긴급 구조 요청, 충돌 감지 기능을 제공하고 워치 OS10으로 구동된다.
애플워치 9는 41mm 및 45mm 크기의 알루미늄 케이스 제품은 스타라이트, 미드나이트, 실버, (PRODUCT) RED, 새로운 핑크 색상으로 출시된다.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제품은 골드, 실버, 그래파이트 색상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GPS 버전이 399달러(약 53만원) 셀룰러 버전은 499달러(66만 3000원)로 책정됐다.
익스트림 스포츠와 고도실험 등 극한의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하이엔드 모델 애플워치 울트라 2세대도 함께 공개됐다.
애플워치 울트라 2세대는 최대 3000니트 밝기를 지원하며, 이중주파수 GPS, 저전력 모드 적용 시 최대 72시간 지속되는 배터리, 전작대비 개선된 방수·방진, 새롭게 추가된 워치페이스 등이 지원한다. 사이즈는 전작과 동일한 49mm 단일이며 가격은 799달러(약 106만 원)다.
애플워치 SE는 40mm 및 44mm 크기 알루미늄 케이스로 제작됐다. 애플워치 에르메스는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실버 및 스페이스 블랙 모델로 출시된다. 애플워치SE는 32만 9000원부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