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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는 나이와 상관없다

by 마이네임피터 2023.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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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꼰대가 될 수 있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꼰대’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꼰대’라는 말에 느끼는 부정적 인식이 여전히 강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전 2018년 조사와 비교해 꼰대의 필요성이 다소 높게 평가되거나 ‘누구나 꼰대가 될 수 있다’는 응답이 증가한 것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주목할 점은 ‘꼰대’라는 단어가 사전적 의미와는 다르게 사용되고 있는 것 같다는 인식이었다.

꼰대의 사전적 정의는 '늙은이'나 '선생님'을 일컫는 은어로 명시되어 있지만, 꼰대라는 말이 나이와 관계없이 부정적인 느낌이 있고, 비단 ‘나이 많은 사람’만을 지칭하여 사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실제, 나이가 많다고 다 꼰대는 아니며, 요즘은 20대 중에서도 꼰대가 많이 존재한다는 응답이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었다.

 

 

 

조직의 질서 유지를 위해 꼰대의 존재가 필요하기도

 대체로 꼰대는 자기가 틀린 것을 잘 인정하지 않고, 상대에 따라 태도가 달라지는 사람이라는 응답이 많았는데, 사람들이 '꼰대'가 되는 이유로는 타인에 비해 우월해 보이고 싶은 마음 때문이라는 평가가 강했다. 자신의 가치관이 현재는 통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꼰대가 되었을 것이라는 추측도 적지 않았다. 이를 통해 '꼰대'로 일컬어지는 사람들의 경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더욱 권위적으로 자신을 포장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며, 이로 인해 자신보다 편하게 생활하는 후배들을 보면 못마땅하게 여기거나  일의 내용보다 형식을 더 중요시한다는 평가가 나타나는 원인으로도 해석해 볼 수 있었다.  또한 꼰대는 소신이 있고, 대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사람이라는 긍정 평가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규율과 체계를 중시하는 우리 사회에서 조직의 질서를 위해 어느 정도 역할을 해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일부 존재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스스로 꼰대 아닌 성숙한 어른이라고 생각

 꼰대 성향은 기본 옷차림이나 인사 예절, 연애사와 자녀계획 등 사생활과 관련된 지적은 더욱 삼가는 편이었고, 후배나 아랫사람들이 노력은 하지 않고 세상 탓만 한다고 여기는 경우도 줄어든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무래도 ‘꼰대’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하면서 스스로 꼰대인지 아닌지를 의식하고 주의하는 경향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유추해볼 수 있었다. 실제, 자신의 꼰대 성향을 평가했을 때 전체 응답자의 10명 중 6명이 스스로를 ‘성숙한 어른’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여성과 2030 세대일수록 자신을 성숙한 어른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강했으며, 남성과 고 연령층 응답자일수록 스스로를 ‘중고급 꼰대’로 평가하는 경우가 비교적 더 많았다. 

 

오지랖 버리고,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열린 자세’ 

 예의 바른 것을 좋아한다고 무조건 꼰대라고 볼 순 없다는 인식이 압도적으로 높게 평가된 점은 주목해 볼 만한 대목이었다.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지 않는 젊은 세대가 요즘 너무나 많고, 예의 없는 행동을 지적한다고 해서 꼰대로 치부하는 건 부당하다는 응답이 강하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물론 고 연령층 응답자일수록 나이가 들면 자신도 모르게 꼰대가 된다거나 꼰대를 나쁘게만 볼 필요는 없다는 태도가 강하게 나타나는 등 '중장년층은 꼰대'라는 고정관념을 어느 정도 인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나이에 관계없이 누구나 꼰대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음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특히 기성세대로의 진입 시기인 30대에서 조직생활에 익숙해질수록 스스로 꼰대가 되고 있는 건 아닌지 조심하게 되며, 꼰대가 될까 두렵다는 감정을 많이 토로하는 편이었다. 이에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선 내 가치관이 틀릴 수도 있음을 인정하고, 상대방의 사생활과 프라이버시를 존중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게 나타났다. 이어 나이나 지위로 대우받으려고 하지 말고, 내가 꼰대일 수도 있음을 의식해야 한다는 응답이 많았으며, 오지랖을 버리고 자신의 의견만을 옳다고 생각하는 태도를 지양해야 한다고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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