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월 '진달래꽃' 초판본이 경매에 출품된다.
한국에서 가장 비싼 책은 무엇일까.
한용운 시집 <님의 침묵> 초판본이 지난 2월 경매에서 1억 5100만 원에 낙찰됐다.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이 대장동 업자 김만배에게 1억 6500만 원에 판매했다고 주장하는 <대한민국을 지배하는 혼맥지도> 3부작도 경이로운 기록이다. 다음은
오는 20일 경매사 케이옥션의 ‘9월 경매’에 출품되는 김소월의 <진달래꽃> 초판본이다. 1925년 12월 23일 인쇄한 이 책의 추정 가는 1억~2억 원. 김소월이 생전 발행한 유일한 시집으로, 한국의 현대문학 초창기를 보여주는 가치 높은 서적이다.
그중에서도 이 판본은 특히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1년에는 출품작과 비슷한 초판본 1점이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바 있다. 또 다른 초판본은 2015년 경매에서 1억 3500만 원에 거래된 적도 있다. 지난 2월 한용운의 <님의 침묵>이 기록을 깨기 전 최고가다.
2015년 열린 제35회 화봉현장경매에서 김소월의 ‘진달래꽃’ 초판본은 시작가 9000만원으로 경매를 시작해 1억 35000만 원에 팔렸다. 최고가를 기록한 ‘진달래꽃’은 1925년 12월 26일 매문사에서 간행한 시집으로 책 제목과 같은 시 ‘진달래꽃’을 비롯해 ‘먼 후일’, ‘산유화’, ‘엄마야 누나야’, ‘초혼 ’등 작품 127편이 16부로 나뉘어 수록돼 있다.
‘진달래꽃’은 총판매소에 따라 중앙서림 총판본과 한성도서주식회사 총판본으로 나뉘는데, 이 책은 중앙서림 총판본이다. 현재 이 책과 같은 중앙서림 총판본은 1 책과 한성도서주식회사 총 판본 3 책 등 모두 4 책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경매 프리뷰는 오는 20일까지 서울 신사동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프리뷰 기간 중 전시장은 휴일 없이 운영되고,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관람할 수 있다. 경매는 20일 오후 4시 같은 건물에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