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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외규장각 의궤실’공개

by 마이네임피터 2024.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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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서고를 열다

 

외규장각 의궤 전용 전시실 신설

 

 

 

 

 

국립중앙박물관은 상설전시실 2층 서화관 내에 외규장각 의궤를 위한 전용 전시실을 처음으로 조성하고, 11월 15일 공개한다. 외규장각 의궤 1866년 병인양요 때 프랑스 군대에 의해 무단 반출되었던 조선 왕실의 기록물이다. 100여 년이 지난 뒤 프랑스에서 그 존재를 확인하고,  박병선 박사(1923-2011)를 비롯한 각계각층의 노력 끝에 2011, 외규장각을 떠난 지 145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왔다.

외규장각 의궤가 돌아온 13년 동안 국립중앙박물관은 두 차례의 특별전을 개최하고, 일곱 권의 학술총서를 발간하는 등 전시와 연구에 힘썼다. 또한 1층 조선실 한편에 의궤 전시 코너를 만들어 공개해 왔다. 그러나 외규장각 의궤 속 다양한 내용을 관람객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전용공간이 필요하였고, 이번에 상설전시관에 의궤 전용 전시실 왕의 서고, 어진 세상을 꿈꾸다를 조성했다. 그간 축적된 전시와 연구 성과를 반영하고, 다양한 콘텐츠로 재탄생시키는 공간이 될 것이다.

외규장각 의궤실은 국립중앙박물관의 후원 모임인 ()국립중앙박물관회와 국립중앙박물관회 젊은 친구들(YFM)의 지원으로 조성되었다. 앞으로도 의궤를 널리 알리기 위한 활동을 계속 함께할 예정이다.

 

 

외규장각을 재현한 전시공간

외규장각은 정조(재위 1776-1800)의 명으로 강화도에 설치된 조선 왕실의 중요 기록물을 봉안하던 장소였다. 의궤는 조선 왕실의 중요 행사를 치른 뒤, 관련된 의례기록을 모아 만든 책이다. 외규장각 의궤는 대부분 왕이 보는 어람용 의궤이고, 또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유일본 의궤 29책이 있다. 전시실에서는 이 어람용 의궤와 유일본 의궤를 항상 관람할 수 있다.

유일본 의궤와 어람용 의궤를 전시하는 공간은 실제 외규장각 내부와 비슷한 규모로, 내부에 기둥과 문살을 설치하여 왕실의 중요 기록물을 보관하던 왕의 서고의 모습을 연출했다. 전체 전시 공간의 기본 설계는 이화여대 교수이자 건축가 김현대가 맡아 외규장각의 전통 건축 형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고급스럽고 격조 높은 전시 공간으로 완성했다.

 

 

 

외규장각 의궤, 계속되는 이야기

외규장각 의궤실은 한 번에 8책씩, 1년에 4번 교체하여 연간 32책을 공개한다.첫 전시에는 병자호란 이후 종묘의 신주를 새로 만들고 고친 일을 기록한 유일본 의궤 종묘수리도감의궤와 제작 당시의 책 표지가 그대로 남아 있는 어람용 의궤, 장렬왕후존숭도감의궤가 전시된다. 또 조선 왕실의 결혼과 장례에 관한 의궤로, 조선 19대 왕 숙종(재위 1674-1720)이 치른 세 번의 가례를 기록한 의궤 3책과 숙종의 승하부터 삼년상을 치르는 절차를 기록한 의궤 3책이 공개된다.

 

 

디지털 서고, 다시 태어난 의궤

의궤는 조선왕조의 대표적인 기록유산이지만, 한자로 되어있어 접근하기가 어렵다. 또한 진열장에 들어간 의궤는 넘겨볼 수 없기에 관람할 수 있는 부분이 제한적이다. 이에 디지털 방식을 사용하여 직접 책을 넘겨보며 의궤를 체험할 수 있도록 디지털 책을 만들었다. 한자로 된 원문을 한글과 영문 번역으로 제공하고, 다양한 그림과 영상도 넣어 어린이와 청소년들도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이번에 공개되는 콘텐츠는 3종이다.

또한 행사에 사용한 물품을 그림으로 기록한 도설을 활용하여 도설 아카이브를 제작하였다. ‘도설은 당시 조선 왕실의 의례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외규장각 의궤에 있는 3,800여 개의 도설을 기반으로, 관람객이 직접 테마를 선택하고 도설 그림과 내용을 확인해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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