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교통사고 중에서 가장 무서운 사고를 꼽는다면 ‘급발진’을 빼놓을 수 없다.
일반적으로 교통사고는 발생 원인이 매우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운전 미숙으로 인한 교통사고, 교통 법규 위반 교통사고, 자동차 결함으로 인한 교통사고, 급가속으로 인한 교통사고 등이 있다.
급발진의 경우 사고를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여느 교통사고보다도 위험하다. 이는 운전 숙련도와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갑작스럽게 발생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처럼 준비되지 않은 급발진 상황을 어떻게 대처하고 예방해야 할까?
자동차 급발진 발생 원인
자동차 급발진이란 정지 또는 현저히 낮은 속도의 차량에서 운전자가 의도하지 않은 급가속이 발생하면서 차량을 제어할 수 없는 현상을 말한다. 이 급발진이 무서운 이유는 한번 급발진이 시작된 차량은 쉽게 멈출 수 없기 때문이다. 급발진이 시작되면 브레이크를 밟아도 10여 초 만에 120~130km/h에 도달, 최고 속도 150~160km/h를 유지하게 된다.
급발진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규명된 바가 없다. ECU(전자제어장치)가 고장 났을 때 급발진이 발생한다는 가설이 있긴 하지만, 이 역시 단언하기 어렵다. 전기차에서는 외부 노이즈 또는 모터 오작동으로, 가솔린 차량에서는 변속기 또는 ECU 이상으로 급발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잦은 브레이크 사용으로 인한 압력 서지 현상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렇듯 전자 장치의 오류로 급발진 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급발진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지도 불명으로 자동차 회사 측에서는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브레이크로 착각하고 끝까지 밟았기 때문에 운전자의 실수라고 주장하나, 대부분의 운전자는 운전자의 의도와 상관없이 자동차가 급발진하였고 브레이크도 듣지 않았기 때문에 자동차의 결함이라는 서로 상반된 주장을 펼치고 있다.
단계별 급발진 대처법
1. 가속 페달에서 즉시 브레이크 페달로 옮겨 한번에 힘껏 꽉 밟는다. 브레이크 페달을 여러 번 나누어 밟으면 브레이크 압력이 잘 전달되지 않는다.
2. 기어를 중립(N)으로 바꾸거나 수동 변속기 차량의 경우 클러치 페달을 밟아 엔진 동력을 차단한다. 기어를 주차(P)에 두면 핸들이 잠겨 버린다.
3.차의 속도가 줄어든 상태에서 주차 브레이크를 서서히 밟거나 당겨서 최대한 속도를 줄인다. 고속에서 주차 브레이 크를 급하게 채우면 차가 균형을 잃고 회전할 수 있다.
4.차가 완전히 정지하면 시동을 끈다.
만약, 이 방법으로도 급발진을 막을 수 없다면 가드레일에 차량을 밀어붙여 강제로 정차시켜야 한다. 시내라면 주차된 차량, 건물 외벽, 가로수 등과 충돌시켜 차량 속도를 줄여야 한다. 차량이 완전히 멈췄다면 사이드 브레이크를 올리고 기어를 주차(P) 상태로 놓은 후 시동을 끄면 된다.
급발진 예방 방법
엔진 체크 등이 꺼진 후 시동을 거는 방법이 있다. 브레이크를 밟지 않은 상태에서 시동 버튼을 한 번 눌러 계기판 또는 내비게이션이 켜지면 브레이크를 밟아 한 번 더 시동을 거는 것이다. 이때 기어는 중립(N)보다는 주차(P)에 놓는 것이 좋다.
시동을 건 후에는 1~3분 정도 차량을 예열한 뒤 출발하는 것이 좋다. RPM이 1,500 이하로 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출발하면 급발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차량 내부 습기를 제거하는 것도 전자제품의 오작동을 막아 급발진을 예방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