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GDP성장률 금년 2.2%, 내년 1.9%로 전망
국내경제는 내수의 회복흐름이 완만한 가운데 그간 견조했던 수출 증가세가 점차 둔화됨에 따라 금년 2.2%에서 내년 1.9%로 성장률이 낮아질 전망이다. 향후 성장경로는 글로벌 통상환경, 반도체 수출 흐름, 내수 개선 속도 등에 크게 영향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9%로 전망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수요측 물가압력이 제한적인 가운데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금년 2.3%에서 내년 1.9% 수준으로 둔화될 전망이다 유가 하락, 제한적인 수요압력 등으로 8월 전망 대비 하향-0.2%p
지정학적 리스크, 환율 움직임, 국내외 경기흐름 관련 불확실성 상존
Ⅰ. 대내외 여건
세계경제는 디스인플레이션 및 금리인하 사이클 진전에도 불구하고 美대선 이후 주요국 경제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 증대로 성장의 하방리스크가 높아졌다.
미국은 내수를 중심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가겠으나 트럼프 2기 정부의 경제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유로지역은 가계 실질소득 증가 등으로 점차 회복되겠지만 제조업 부진, 정치적 불확실성 증대 등이 성장의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은 수출과 내수의 차별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향후 통상마찰 가능성으로 하방압력이 커졌으며 정부부양책이 이를 완충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교역은 통화긴축 완화 등이 개선세를 뒷받침하겠으나 향후 미국 관세인상 등 글로벌 무역정책 변화로 당초 전망을 하회하는 증가율이 예상된다. 글로벌 반도체 경기는 당분간 AI서버 수요에 힘입어 상승 흐름이 이어지겠으며 이후로는 온
디바이스 AI 확산 속도에 크게 영향받을 전망이다.
국제유가는 원유공급이 원활한 가운데 중국 등 글로벌 원유수요 둔화로 당초 예상을 상당폭 밑도는 70달러대 수준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향후 유가는 지정학적 갈등의 전개 양상에 따라 높은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대내여건은 주가 하락 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임금과 재정지출이 당
초 예상을 밑돌면서 성장의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임금(명목)은 수출・대기업 특별급여 지급으로 3%대 중반의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으며 내년은 하방리스크가 커진 것으로 평가된다. 주택시장에서는 대출규제 영향으로 거래량이 줄고 가격 상승세는 둔화되었으나 공급부족이 기조적 상방압력으로 잠재해 있다.
시장금리(국고채금리)는 미국 대선을 전후하여 큰 폭 상승한 美 국채금리와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이며 하락하였다. 원/달러 환율은 美 고용호조, 트럼프 트레이드 등의 영향으로 당초 예상을 웃돌고 있으며 당분간 1,400원대의 높은 수준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주가는 기대에 못 미친 주요 기업 실적, 수출여건 악화 등으로 상당폭 하락하였다.
Ⅱ. 경제전망
GDP 성장률은 금년 2.2%, 내년 1.9%로 지난 전망 수준2.4%, 2.1%을 하회하겠으며 26년에는 1.8%로 둔화할 전망이다.
금년은 내수 회복세가 완만한 가운데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성장흐름이 약화됨에 따라 8월 전망2.4%보다 낮은 2.2% 성장할 전망이다.
내년의 경우 소비를 중심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겠으나 주력업종에서의 주요국과의 경쟁 심화, 보호무역 기조 강화 등으로 수출 증가세가 예상보다 낮아짐에 따라 연간 성장률이 당초 예상2.1%보다 낮은 1.9%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26년에는 글로벌 성장세 둔화, 미국의 관세 인상 영향 본격화 등으로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다소 낮아짐에 따라 1.8% 성장할 전망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원/달러환율 상승에도 유가 하락, 낮은 수요압력 등의 영향으로
8월 전망경로를 하회하는 올해 2.3%, 내년 1.9%로 전망된다.
* 근원물가 상승률 전망은 올해 2.2%로 유지, 내년은 1.9%로 8월 전망(2.0%)대비 0.1%p 하향
금년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말로 갈수록 지난해말 유가하락에 따른 기저효과, 유류세 인하율 축소 조치 등으로 2%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내수가 완만하게 개선되는 가운데 환율상승, 공공요금의 인상압력 등이 상방요인으로,유가하락은 하방요인으로 작용하면서 하반기 이후 목표수준 내외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 10월중 CPI 상승률은 근원물가가 1%대 후반 수준(1.8%)으로 낮아지고 석유류가격이 국제유
가 하락, 지난해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큰 폭 하락(-10.9%)하면서 1%대 초중반으로 둔화(1.3%)
경상수지는 24년 900억달러, 25년 800억달러로 높은 수준의 흑자 규모가 지속될 전망이다.
상품수지는 수출금액이 고사양 반도체를 중심으로 높은 수준에서 꾸준히 증가하고,수입은 자본재‧소비재를 중심으로 늘어나겠으나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증가폭이 제약되면서 상당 규모의 흑자기조가 지속될 전망이다. 서비스수지는 중국 무비자 정책실시에 따른 내국인 출국자수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적자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 상품수지(억달러) 24.1/4 189 → 2/4 256 → 3/4 255
서비스수지( 〃 ) 24.1/4 -69 → 2/4 -45 → 3/4 -59
향후 경상수지 흐름은 美 경제정책, 글로벌 반도체 경기와 중국의 반도체 자급률 제고 속도 등에 크게 영향받을 것이다.
취업자수 증가규모는 24년 17만명, 25년 13만명으로 둔화될 전망이다.
이는 생산연령인구의 감소로 노동공급 증가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업황부진에 따라 제조업과 건설업의 노동수요도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보건·복지, 정보통신 등 서비스업 고용의 견조한 증가세와 정부 일자리 사업 확대가 고용 둔화폭을 제한할 전망이다.
Ⅲ. 전망의 리스크. 전망의 리스크. 전망의 리스크
향후 전망경로상에는 반도체 경기, 글로벌 지정학 및 통상환경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
이 높으며, 물가의 경우 기업의 비용압력 확대 등도 리스크 요인으로 잠재해 있다.
이처럼 전망경로 상의 불확실성이 큰 점을 고려하여 지정학적 갈등(시나리오 1), 글로벌 무역갈등
(시나리오 2)과 관련한 대안적 시나리오(alternative scenarios)를 분석하였다.
시나리오 1 「지정학적 갈등 조기 완화(낙관) vs 심화(비관)」
낙관 시나리오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적 노력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중동지역 분쟁 등 주요 지정학적 리스크가 예상보다 빠르게 완화될 경우, 국제 유가의 하향 안정 등 대외여건의 개선으로 우리경제의 내년 성장률은 기본전망 대비( +0.2%p) 상승하는 반면 물가상승률은 (-0.3%p) 하락할 것으로 분석된다.
비관 시나리오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축소로 러·우 전쟁이 장기화되고 對이란 강경책에 대한 반발로 중동 갈등이 심화될 경우, 국제유가 및 해상운임 급등과 글로벌 위험회피 성향 강화로 우리경제의 내년 성장률은 -0.1%p 하락하고 물가상승은( +0.2%p)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시나리오 2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 강화와 이에 대한 중국 등 주요국의 대응으로 글로벌 무역갈등이 격화될 경우, 글로벌 교역이 급격히 위축되고 무역정책 불확실성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리스크 프리미엄 확대 등으로 금융 시장 불안이 가중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우리경제의 내년 성장률 및 물가 상승률은 각각 -0.2%p, -0.1%p 하락할 것으로 분석된다.